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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뉴스 <국제뉴스> “도와줘” 6살 소년 여행가방 시신으로 발견…할머니도 매질 당해 ‘日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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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6-26 09:30 조회 60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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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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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호사카 슈(6) 군의 모친인 4남매 장녀 호사카 사키(34). [FNN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에서 50대 노모가 자식 4명에게 수개월간 감금돼 폭행을 당하고, 그의 6살짜리 손자는 여행가방에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 사이에선 이 집 베란다에서는 수차례 “도와줘”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4일 “고베시 니시구의 풀숲에서 지난 22일 호사카 슈(6)군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슈군의 할머니 A씨(57)를 감금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여성(할머니)의 친자 4명이 고베 지검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자녀 4명에게서 감금·폭행당하던 A씨가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6월 일본 고베시 니시구의 자택 1층 벽장에 수차례 감금 되고 폭행 당했다. 지난 19일에는 쇠파이프로 맞아 다치기도 했다.

A씨는 감금되더라도 식사나 화장실 사용은 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쇠파이프로 폭행당한 다음날 자녀 4명이 집에서 사라진 틈을 타 집 밖으로 도망쳤다.

같은 날인 20일 밤 A씨는 휠체어를 타고 가던 모습이 행인들에게 목격돼 출동한 경찰의 보호를 받게 됐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지난 22일 산노미야역 인근에서 4명의 자녀를 발견한 뒤 모친 감금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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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호사카 슈(6) 군의 모친인 4남매 장녀 호사카 사키(34)의 가계도. 다른 형제들은 각각 32세, 30세, 30세.[FNN 유튜브] 

단순한 노인 학대로 보였던 이번 사건은 경찰이 장녀 호사카 사키(34)의 아들 슈군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경찰은 네 자녀 중 한 명의 진술로부터 자택 근처 풀숲을 수색해 여행가방 안에서 숨져있던 슈군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슈군의 사인은 부검결과 외상성 쇼크로 조사됐다. 사망 시점은 슈군의 할머니가 폭행을 당한 지난 19일이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슈군의 시신에서는 몸 전체에 멍이 퍼져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관계자는 “타박으로 보이는 흔적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다만 신장과 체중에서 발육 상황은 6세의 평균 수준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6세 아동이 학대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웃 주민들 사이에선 사망 전 집 베란다에서 수차례 “도와줘(助けて)”라고 외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근처 회사에서 일하는 한 남성은 지난 5월쯤 2층 베란다에서 한 소년이 울면서 여러 번 외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웃도 지난 3월쯤 베란다에서 남자아이가 ‘나갈 수 없어’라며 말을 걸곤 했다고 전하며 “아줌마라고 인사를 자주 해주는 아이였는데, 진작에 눈치를 챘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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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호사카 슈(6) 군의 자택 인근을 조사 중인 경찰. [FNN 유튜브]

이에 마루야마 가코 고베시 어린이가정국은 학대 정황에도 제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어린이가정국 부국장은 2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보육원에서 지난 4월 24일 아이 엉덩이와 오른쪽 어깨에 작은 멍이 있다고 니시구청에 연락이 와 당일 현장 방문을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5월 1일 직원이 확인했더니 멍은 사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아이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 가능하다면 어린이가정센터에 일시 보호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약속 시각이 돼도 오지 않아서 몇 번이나 연락했지만 ‘본인이 가기 싫어한다’는 이유로 일시 보호가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1일에도 구청이 방문해 일시보호 의사를 물었으나, 같은 답변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어린이가정국 이 가정을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경제적 지원책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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