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뉴스 “요양원 입소 한달만에 멀쩡하던 아버지가 ‘반송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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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6-16 12:44 조회 507회 댓글 0건본문
입력 2023-06-15 11:58
업데이트 2023-06-15 12:11
누워있는 치매환자 평택 소재 A 요양원에서 입소 치료를 받고 있는 치매 환자 김모(93) 씨가 바닥에 놓여 있는 매트리스 위에 이불을 덮고 누워 있다. 환자 보호자 제공
■ 노인학대 예방의 날… 전체 5건중 1건이 ‘기관 내 학대’
가족돌봄 줄고 시설 입소 급증
폐렴·약물 과다복용에 병원行
요양원 “우리가 난폭행동 견뎌”
가정 내 학대도 매년 증가추세
“요양원 입소 한 달 만에 멀쩡하던 아버지가 ‘반송장’이 돼버렸습니다.”
지난 4월 경기 평택 소재 A 요양원에 치매 아버지를 입소시켰던 딸 김은영(54) 씨는 입소 5일 만에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가 식사 도중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뇌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온가족이 요양원과 집을 오가며 아버지를 살폈지만 아버지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대형병원을 찾아가 보니 요양원에서 밥을 억지로 먹이는 과정에서 흡인성 폐렴이 왔고, 약물 과다복용으로 신장기능이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영양결핍, 탈수증세까지 와 중환자실 입원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김 씨는 15일 “간호사가 아버지의 욕창 사진을 보내며 ‘요양원에서 관리가 소홀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며 “요양시설에 가족을 보낸 수많은 보호자들은 혹시 내가 선택한 요양원이 학대 시설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요양원 등 노인요양 시설의 노인학대 사례가 잇따르면서 김 씨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기관에 맡길 수밖에 없는 보호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제7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노인학대 현황’에 따르면 노인 학대 발생 장소 중 ‘생활시설’은 지난해 662건으로 전년(536건)에 비해 23.5% 증가했다. 또 생활시설 내 학대는 ‘방임’이 33.3%로 가장 높았고, ‘신체적 학대’가 31.5%로 다음을 차지했다.
전체 노인 학대 건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약 2만 건이었으며 이중 실제 학대 사례 판정 건수는 6807건으로 5년 전인 2018년(5188건)에 비해 31% 증가했다. 노인 학대 발생 장소의 86%는 집이었으며 학대 행위자는 배우자(34.9%)·아들(27.9%) 등 가족의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요양원, 요양병원 등 기관에 입소하는 노인이 증가하자 ‘기관에 의한 학대’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학대 행위자 7494명 중 기관 소속은 1362명(18.1%)으로 5명 중 1명 꼴로 기관 종사자가 노인을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데이트 2023-06-15 12:11
누워있는 치매환자 평택 소재 A 요양원에서 입소 치료를 받고 있는 치매 환자 김모(93) 씨가 바닥에 놓여 있는 매트리스 위에 이불을 덮고 누워 있다. 환자 보호자 제공
■ 노인학대 예방의 날… 전체 5건중 1건이 ‘기관 내 학대’
가족돌봄 줄고 시설 입소 급증
폐렴·약물 과다복용에 병원行
요양원 “우리가 난폭행동 견뎌”
가정 내 학대도 매년 증가추세
“요양원 입소 한 달 만에 멀쩡하던 아버지가 ‘반송장’이 돼버렸습니다.”
지난 4월 경기 평택 소재 A 요양원에 치매 아버지를 입소시켰던 딸 김은영(54) 씨는 입소 5일 만에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가 식사 도중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뇌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온가족이 요양원과 집을 오가며 아버지를 살폈지만 아버지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대형병원을 찾아가 보니 요양원에서 밥을 억지로 먹이는 과정에서 흡인성 폐렴이 왔고, 약물 과다복용으로 신장기능이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영양결핍, 탈수증세까지 와 중환자실 입원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김 씨는 15일 “간호사가 아버지의 욕창 사진을 보내며 ‘요양원에서 관리가 소홀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며 “요양시설에 가족을 보낸 수많은 보호자들은 혹시 내가 선택한 요양원이 학대 시설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요양원 등 노인요양 시설의 노인학대 사례가 잇따르면서 김 씨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기관에 맡길 수밖에 없는 보호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제7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노인학대 현황’에 따르면 노인 학대 발생 장소 중 ‘생활시설’은 지난해 662건으로 전년(536건)에 비해 23.5% 증가했다. 또 생활시설 내 학대는 ‘방임’이 33.3%로 가장 높았고, ‘신체적 학대’가 31.5%로 다음을 차지했다.
전체 노인 학대 건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약 2만 건이었으며 이중 실제 학대 사례 판정 건수는 6807건으로 5년 전인 2018년(5188건)에 비해 31% 증가했다. 노인 학대 발생 장소의 86%는 집이었으며 학대 행위자는 배우자(34.9%)·아들(27.9%) 등 가족의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요양원, 요양병원 등 기관에 입소하는 노인이 증가하자 ‘기관에 의한 학대’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학대 행위자 7494명 중 기관 소속은 1362명(18.1%)으로 5명 중 1명 꼴로 기관 종사자가 노인을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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