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뉴스 노노케어 후유증···암 투병 아내 살인 후 극단 선택한 6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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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6-08 11:18 조회 493회 댓글 0건본문
- 입력 2023.04.27 16:00
노인이 노인 돌보는 '노노케어' 실상
생활고·간병 체력 소모 등 문제 많아
한 60대 남성이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해 최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인 '노노케어'의 후유증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 60대 남성이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해 최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8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남편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같은 장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그는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오랫동안 간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선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이 같은 간병 존속 살인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본지가 지난 3월 8일 기획 보도한 [NO老케어] ① 죽어야 끝나는 가족 요양···"나 아니면 누가 돌보나"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주에선 아내의 병간호를 하던 80대 남편도 암 진단을 받은 뒤 아내를 살해하고 본인 역시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부부의 안타까운 현실을 인정하고 불구속 처리했다.
이처럼 노노케어로 인한 생활고 및 존속 살인 범죄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꼭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다 보니 체력이나 정신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
2020년 한국치매협회 및 뇌 질환 환우 모임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25명의 환자 가족 간병인 중 절반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도 2019년 기준 집에서 환자를 돌보는 가족 간병인은 월평균 약 280만원의 생활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4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남겨야 하는 액수다.
여기다 간병 기간도 길다. 통계청이 2019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몸 아픈 채로 지내는 기간이 평균 18년. 예를 들어 70세에 발병을 하면 88세까지 한 달 28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며 병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는 전체 노인의 72.6%다.
이와 관련 국내 노인 법인 요양 시설을 관리하는 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환자는 대부분 누워있는 경우가 많다"며 "간병하는 데 있어 가장 힘든 일이 밥을 먹을 때나 기저귀를 갈 때 환자의 몸 상태를 바꾸는 일이다. 어르신의 경우 체중이 많게는 80kg까지 나가는데 돌보는 사람마저 노인이라면, 이 체중을 감당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손목이나 허리에 무리도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여성경제신문(https://www.womaneconomy.co.kr)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인 '노노케어'의 후유증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 60대 남성이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해 최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8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남편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같은 장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그는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오랫동안 간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선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이 같은 간병 존속 살인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본지가 지난 3월 8일 기획 보도한 [NO老케어] ① 죽어야 끝나는 가족 요양···"나 아니면 누가 돌보나"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주에선 아내의 병간호를 하던 80대 남편도 암 진단을 받은 뒤 아내를 살해하고 본인 역시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부부의 안타까운 현실을 인정하고 불구속 처리했다.
이처럼 노노케어로 인한 생활고 및 존속 살인 범죄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꼭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다 보니 체력이나 정신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
2020년 한국치매협회 및 뇌 질환 환우 모임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25명의 환자 가족 간병인 중 절반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도 2019년 기준 집에서 환자를 돌보는 가족 간병인은 월평균 약 280만원의 생활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4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남겨야 하는 액수다.
여기다 간병 기간도 길다. 통계청이 2019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몸 아픈 채로 지내는 기간이 평균 18년. 예를 들어 70세에 발병을 하면 88세까지 한 달 28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며 병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는 전체 노인의 72.6%다.
이와 관련 국내 노인 법인 요양 시설을 관리하는 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환자는 대부분 누워있는 경우가 많다"며 "간병하는 데 있어 가장 힘든 일이 밥을 먹을 때나 기저귀를 갈 때 환자의 몸 상태를 바꾸는 일이다. 어르신의 경우 체중이 많게는 80kg까지 나가는데 돌보는 사람마저 노인이라면, 이 체중을 감당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손목이나 허리에 무리도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여성경제신문(https://www.woman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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