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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뉴스 < 세계 > 호주 노인 6명 중 1명이 학대 경험…주로 가족들이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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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1-20 10:42 조회 71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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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3. 11. 13. 11:35 


호주 노인 6명 중 1명이 매년 가족으로부터 학대, 방치 또는 재정적 착취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스카이 뉴스는 13일 노인학대가 매우 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주로 성인 자녀 또는 가까운 친척 등의 손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리적 학대를 경험하는 호주 노인은 50만명에 육박했고, 이 중 약 12만명은 필요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었다. 또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를 당한 노인도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상가상으로 피해자의 3분의 1만이 도움을 구하고 있었으며, 매년 약 40만명이 침묵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었다.

노인학대는 정서적, 재정적, 사회적, 신체적, 성적 학대 또는 방치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가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은 학대를 신고하고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들 자신과 가해자(보통 성인 자녀나 다른 가까운 친척)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은 학대 신고를 하면 집을 떠나 요양시설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염려했다. 고립감과 외로움이 심해지거나 학대가 더 심해질까 봐 두렵기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전문가들은 노인학대 사건은 가족과 친척을 포함한 여러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들은 학대받는 노인들이 스스로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여러 단체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집중적인 지원과 옹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폭력 대응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것도 노인학대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대받는 노인을 위한 응급피난처의 관리인은 "신생아와 함께 온 독신엄마와 노인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경우, 신생아 가족에게 쉼터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가정폭력 해결 프로그램이 성별과 관계없이 필요에 맞는 지원을 제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디서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오랫동안 학대를 견뎌내는 노인도 많았다. 특히 정부의 대응이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아동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노인학대는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이 놀라울 정도로 낮아 효과적인 대응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꾸려면 학대에 대한 명확한 홍보 캠페인과 지역사회 차원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인학대가 가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로 유산상속에 대한 조급증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호주은행협회는 연로한 부모가 자녀로부터 재정적 학대를 당할 위험이 가장 높고, 배우자 혹은 형제자매와 같은 다른 가족들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와 은퇴세대 급증에 따라 문제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나 블라이 호주은행협회 회장은 "불행히도 호주 노인의 10%가 재정적, 법적, 정서적, 신체적 또는 방치 등 학대를 경험하고 있다"며 "호주 은행들은 노인학대의 영향을 직접 목격하고 있으며,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관련 당국에 신고하는 등 노인학대 예방을 지원하기 위한 몇 가지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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