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노인맞춤돌봄서비스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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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5-10 11:18 조회 485회 댓글 0건본문
2023.05.10 정책기자단 한찬동
충남 홍성군 홍성읍에 홀로 사시는 우ㅇㅇ 어르신(남, 74)은 몇 해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연락도 잘되지 않아 보호자도 없이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마비 증세는 많이 회복되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으나 그 후유증은 심각했다. 온몸에 병마가 찾아온 것이다. 당뇨에 고혈압이 겹쳤고 숨이 가쁘고 머리도 아프며 전립선도 부어올랐다.
다시 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나 완치가 되지 않아 약에 의지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생활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라 많은 어려움을 겪던 중에 마침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알게 되어 이를 신청했다. 신체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가까운 거리 이동도 보행기에 의지해야 하고 소소한 집안일도 버거운 처지라 중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매주 2회 생활지원사 등을 보내 가사 및 활동 지원을 해주고 있다.
돌봄서비스를 받고 계신 어르신.(출처=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시간씩 각종 서비스를 받으며 생활의 불편을 크게 덜게 되었다. 생활지원사는 청소를 해주고 물건 구입 등 작은 심부름도 해주었다. 제일 애로가 컸던 반찬 만들기는 손맛이 좋은 여성 선생님이 도와주셨다. 일상적인 집안일을 마치면 셋이서 치매 예방 체조와 종이접기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었다. 젊고 건강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을 이야기하는 이 순간 만큼은 어르신의 얼굴이 밝아지고 생기가 돌았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시는 이ㅇㅇ 어르신(여, 81)은 겨우내 덮었던 이불을 봄 이불로 바꾸면서 그 힘겨운 빨래를 손수 하지 않아도 돼 큰 수고를 덜게 되었다.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 보니 이불 세탁은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복지관에서 세탁 서비스를 통해 두텁고 무거운 겨울 이불을 새것처럼 뽀송뽀송하게 빨아주었으니 꽃피는 봄, 기분까지 좋아졌다.
수시로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해주고 매주 한 차례 찾아와 건강과 안전에 대한 정보도 전해주고 말벗도 해주는 생활지원사는, 목욕 이용권 수령 등 관공서 심부름도 도와주며 일상생활의 고마운 반려자가 되었다.
세탁 서비스를 받으신 어르신.
이처럼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과 독거노인에게 안전 확인, 생활 교육, 서비스 연계, 가사 지원, 활동 지원 등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독거노인에 대한 종합적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시행되고 있으며, 관련 근거는 노인복지법 제27조의 2(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지원), 사회복지사업법 제33조의 7(보호의 방법)에 명시되어 있다.
서비스 신청 자격은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로 독립적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확인된 경우이다. 관련 대상자는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우편 등으로 신청 가능하며, 대상자 선정은 신청 후 수행기관의 서비스 대상 선정 조사, 시·군·구 승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서비스는 ‘사회서비스 이용 및 이용권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군·구에 등록한 제공기관에서 수행하는데,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도 이 가운데 하나이다. 홍성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복지관은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저소득 어르신들의 자립·자활을 위한 각종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정되고 질 높은 삶을 지원하는 등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생활지원사 활동 모습.(출처=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특히 복지관은 지난 3월, 만 65세 이상의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 70여 대를 설치했다. 이 서비스는 화재, 질병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과 장애인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서비스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장비인 게이트웨이(태블릿PC, 레이더센서), 화재·활동량·출입문 감지기, 응급호출기 등을 설치하여 화재와 질병 등 응급상황 발생 시 119에 자동으로 신고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통해 대상자의 활동 미감지 확인 후 응급관리요원이 방문하여 의식불명인 대상자를 119에 신고하거나, 가스레인지에 조리 중인 음식을 두고 외출한 대상자 집에 화재신고가 이루어지는 등 안전사고를 조기에 예방할 수 있었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현장을 누비는 돌봄 서비스의 손길은 바쁘지만 따스할 것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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