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내 마음을 챙겨줘! 우울증·공황장애의 특징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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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5-09 09:55 조회 559회 댓글 0건본문
- 송파타임즈
- 승인 2023.05.08 14:36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 있는데도 좀 쉬면 낫겠지 하며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인 문제는 더하다. 아직도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것에 대한 편견이 크기 때문이다. 우울증과 공황장애와 같은 증상은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얼굴의 우울증
우울증은 매우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생애 주기별로 보면 이렇다. 전형적인 중년의 우울증이 가장 잘 알려진 우울증이라면, 청소년의 우울증은 전형적인 성인의 우울증과는 달리 자기 조절력 저하로 인한 잦은 결석, 성적 문란, 물질 남용과 같은 충동인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면 우울증(masked depression)이라고도 한다.
또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우울감 호소보다는 신체 증상이나 인지기능 하를 주로 호소하는 것이 노년기 우울증의 특징이다. 그리고 여성의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우울증, 특정 계절에 우울증에 취약한 계절성 우울증도 있다.
진단에 따라 주요 우울장애, 기분 부전증, 이중 우울증, 양극성 1형 및 2형의 우울증, 적응장애에서의 우울형 등의 다양한 진단명을 가질 수 있다.
진단이 우울장애라 할지라도 멜랑꼴리아형, 혼재성, 비정형성 우울증,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우울증, 긴장증 동반형 우울증 등의 아형을 보이는 우울증은 진단명과 그 종류만 해도 매우 다양한 아주 까다로운 질환이다.
‘병적인 슬픔’ 우울증의 진단
우울증은 영어로 depression으로 de(감소한다·떨어진다)+pressure(압력)의 어원을 갖는다. 경기가 침체되는 것도 depressed이다. 무엇의 압력이 감소하는 것일까?
기차의 압력이 빵빵하면, 수백 톤의 쇠로 만든 기차가 알프스도 거뜬하게 올라간다. 그러나 한창 언덕을 올라가던 기차의 압력이 부족해지면, 탈선을 하거나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삶을 여행에 비유하면 나의 뇌는 기관사 역할을 하여 목적지를 정하고, 언제 정차할지, 언제 쉬다가 언제 다시 출발할지, 어느 짐을 내려야 할지를 결정한다. 이러한 뇌의 기능은 대략 3단계로 구별할 수 있다.
숨 쉬고 심장이 뛰고, 혈액이 순환하는 생명 유지 기능, 어제 본 드라마를 안 본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기억·감정·학습 등의 중등도 기능, 그리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약속·도덕·종교·윤리·사랑 등의 고위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정서적 궁핍이나 학대 방임의 트라우마, 병적인 방어기제, 자신으로 향하는 공격성, 최근의 사별과 같은 대상 상실, 자존감 저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지 등이 지속되면 뇌는 쓰지 않아도 될 애를 쓰느라 결국 뇌의 기능이 저하된다. 이러한 뇌기능 저하는 이제 웬만한 종합병원 또는 대학병원의 뇌기능 영상 검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반드시 구별해야 할 것이 또 있다.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근본적으로 아예 다른 수준의 용어이다. 누가 때려서 아픈 것은 정상 반응이다. 슬픈 영화를 보고 우울한 것도 역시 정상 반응이다. 그러나 안 때렸는데 아프거나, 세게 때렸는데 안 아프거나, 살짝 건드렸는데도 매우 아프다면 그것은 비정상이다.
우울증의 의학적 정의는 ‘병적인 슬픔(pathological sadness)’이다. 정상 수준을 넘어서는 슬픈 상태로 엄격한 진단 기준이 있다. 즉, 뇌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총 9개의 증상 중 5개 이상의 증상으로 인해 2주 이상, 일상과는 현저하게 다른 사회적·직업적 모습을 보이게 되면 우울 삽화(기분의 저하와 함께 전반적인 정신 및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를 의미)로 진단을 내린다.
우울증도 맞춤치료 필요
우울증의 종류와 심각도에 따라 전문가의 맞춤식 치료가 필요하다.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경도의 우울증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보다는 상담치료를 권유한다. 그러나 상담치료가 만능은 아니며, 상담치료에도 부작용(side effect)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신체 건강진단을 하듯이 정신건강의학과에 편하게 방문하길 바란다. 유명 건강 TV 프로그램에서 특정질환을 다루면, 다음 날 “속이 불편한데 어제 TV에서 보니 확인 한번 해보라고 해서 건강진단 차원에서 왔어요”라고 하듯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내 정신건강이 어떠한지 체크해보러 왔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고 싶은 것이다.
‘정신질환’이라는 단어가 의지 박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데도 그렇게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두 다리가 골절되면 의지로 걸을 수 없다. 그리고 다리가 아프니 병원에 가보자고 판단하는 것이 뇌인데, 만약 뇌가 아프면 병원에 가보자는 판단을 내리기 어렵게 된다. 즉,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질병을 잘 고치려면 본인의 의지, 그리고 나를 도와주는 주변의 도움과 유능한 의료진이 필요하다. 우울증도 본인 스스로 조절할 정도의 경한 우울증이 아니라면 ‘전문가에게 맡겨서 일단 판단을 받아볼까’라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가 아니라, 꽤 쉽지 않은 뇌기능 저하증이다.
심계항진이 특징인 공황장애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증상을 경험했다면 다른 내과적 원인과 함께 공황장애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심한 공황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죽을 것 같은 두려움과 또다시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예기 불안, 공황발작이 생길 만한 상황에 대한 회피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심계항진, 발한, 떨림 또는 후들거림, 가슴 답답함,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 불편감 또는 통증,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어지럼증 또는 쓰러질 것 같음,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감각 이상 등 자율신경계 증상과 공황발작으로 인해 파국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황발작 증상은 꼭 공황장애가 아닌 다른 불안장애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최근 공황장애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 불안장애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모두 공황장애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각 질환들 사이의 핵심적인 차이만 알고 있다면 일반인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
공황장애 외의 다른 불안장애로는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공포증 등이 있다. 범불안장애는 일상생활의 상황이나 활동에 대해 거의 매일 최소한 6개월 이상 과도한 불안과 걱정을 주로 나타내는 질환이다.
이러한 걱정을 통제하기 어렵고, 흔히 근육 긴장 등의 여러 신체 증상을 동반하며 쉽게 짜증이 나고, 수면 장애, 초조감, 신경이 곤두선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공황장애의 경우 공황 발작이 수 분 내 빠르게 발생하고 10여 분 동안 짧게 지속되는 데 비해, 범불안장애의 불안은 서서히 나타났다가 오래 지속되는 특성을 보인다.
사회불안장애는 타인에게 면밀한 관찰이나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현저하고 심각한 공포와 불안을 보이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질환이다.
공황장애의 경우 두려움의 대상이 공황발작 그 자체인 반면, 사회불안장애의 경우 사회적 상황에서의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정공포증은 높은 곳, 좁은 곳, 뱀이나 거미 등의 동물을 비롯한 특정 자극이나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불안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교정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이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대부분은 상당히 호전되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서 직업적·사회적 기능에 굉장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율신경계 증상이 지속되고 신체 질환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응급실이나 1차 의료기관에 내원해서 반복적으로 검사를 받고, 공황발작이 생길 만한 상황을 회피하면서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제약이 생기게 된다. 공황장애가 만성화되는 경우 40~80%에서 우울증을 동반하게 되고, 자살 위험성이 증가하며, 약물 남용과 음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기 공황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약물치료의 목적은 반복적인 공황발작, 예기불안, 회피행동을 줄이는 것으로, 항우울제의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효과적이며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인지행동치료는 가장 많이 연구되고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다. 공황장애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공황발작으로 인해 파국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인지를 교정하고, 서서히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에 노출시키면서 이완·호흡훈련 등을 통해 신체 증상을 조절한다.
현대인들은 카페인, 음주, 수면 부족, 신체 질환, 대인관계 갈등,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신체적 외상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처음 노출되었을 때, 이에 맞서 어떤 행동(도피 또는 대항)을 할 수 있도록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율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이러한 경보 단계에서는 휴식을 취하면 정상화되고 신체 손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어 저항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면역력 유지, 소화 기능에 필요한 여러 장기의 기능을 동원하게 되고, 이 단계가 지속되면 신체기능 유지에 필요한 자원이 고갈되어 신체 손상이 나타난다.
즉, 불안은 가장 첫 단계인 경보 단계에서 다가오는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게 하는 신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유 없는 불안과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등 자율신경계 증상을 경험했다면 몸이 스트레스에 대해 보내는 신호가 아닌지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서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5월호 <서정석, 김희진 중앙대 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연령별·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또 예방접종과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으로 질병예방과 건강생활 실천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출처 : 송파타임즈(http://www.songpatimes.com)
다양한 얼굴의 우울증
우울증은 매우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생애 주기별로 보면 이렇다. 전형적인 중년의 우울증이 가장 잘 알려진 우울증이라면, 청소년의 우울증은 전형적인 성인의 우울증과는 달리 자기 조절력 저하로 인한 잦은 결석, 성적 문란, 물질 남용과 같은 충동인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면 우울증(masked depression)이라고도 한다.
또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우울감 호소보다는 신체 증상이나 인지기능 하를 주로 호소하는 것이 노년기 우울증의 특징이다. 그리고 여성의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우울증, 특정 계절에 우울증에 취약한 계절성 우울증도 있다.
진단에 따라 주요 우울장애, 기분 부전증, 이중 우울증, 양극성 1형 및 2형의 우울증, 적응장애에서의 우울형 등의 다양한 진단명을 가질 수 있다.
진단이 우울장애라 할지라도 멜랑꼴리아형, 혼재성, 비정형성 우울증,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우울증, 긴장증 동반형 우울증 등의 아형을 보이는 우울증은 진단명과 그 종류만 해도 매우 다양한 아주 까다로운 질환이다.
‘병적인 슬픔’ 우울증의 진단
우울증은 영어로 depression으로 de(감소한다·떨어진다)+pressure(압력)의 어원을 갖는다. 경기가 침체되는 것도 depressed이다. 무엇의 압력이 감소하는 것일까?
기차의 압력이 빵빵하면, 수백 톤의 쇠로 만든 기차가 알프스도 거뜬하게 올라간다. 그러나 한창 언덕을 올라가던 기차의 압력이 부족해지면, 탈선을 하거나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삶을 여행에 비유하면 나의 뇌는 기관사 역할을 하여 목적지를 정하고, 언제 정차할지, 언제 쉬다가 언제 다시 출발할지, 어느 짐을 내려야 할지를 결정한다. 이러한 뇌의 기능은 대략 3단계로 구별할 수 있다.
숨 쉬고 심장이 뛰고, 혈액이 순환하는 생명 유지 기능, 어제 본 드라마를 안 본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기억·감정·학습 등의 중등도 기능, 그리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약속·도덕·종교·윤리·사랑 등의 고위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정서적 궁핍이나 학대 방임의 트라우마, 병적인 방어기제, 자신으로 향하는 공격성, 최근의 사별과 같은 대상 상실, 자존감 저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지 등이 지속되면 뇌는 쓰지 않아도 될 애를 쓰느라 결국 뇌의 기능이 저하된다. 이러한 뇌기능 저하는 이제 웬만한 종합병원 또는 대학병원의 뇌기능 영상 검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반드시 구별해야 할 것이 또 있다.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근본적으로 아예 다른 수준의 용어이다. 누가 때려서 아픈 것은 정상 반응이다. 슬픈 영화를 보고 우울한 것도 역시 정상 반응이다. 그러나 안 때렸는데 아프거나, 세게 때렸는데 안 아프거나, 살짝 건드렸는데도 매우 아프다면 그것은 비정상이다.
우울증의 의학적 정의는 ‘병적인 슬픔(pathological sadness)’이다. 정상 수준을 넘어서는 슬픈 상태로 엄격한 진단 기준이 있다. 즉, 뇌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총 9개의 증상 중 5개 이상의 증상으로 인해 2주 이상, 일상과는 현저하게 다른 사회적·직업적 모습을 보이게 되면 우울 삽화(기분의 저하와 함께 전반적인 정신 및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를 의미)로 진단을 내린다.
우울증도 맞춤치료 필요
우울증의 종류와 심각도에 따라 전문가의 맞춤식 치료가 필요하다.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경도의 우울증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보다는 상담치료를 권유한다. 그러나 상담치료가 만능은 아니며, 상담치료에도 부작용(side effect)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신체 건강진단을 하듯이 정신건강의학과에 편하게 방문하길 바란다. 유명 건강 TV 프로그램에서 특정질환을 다루면, 다음 날 “속이 불편한데 어제 TV에서 보니 확인 한번 해보라고 해서 건강진단 차원에서 왔어요”라고 하듯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내 정신건강이 어떠한지 체크해보러 왔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고 싶은 것이다.
‘정신질환’이라는 단어가 의지 박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데도 그렇게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두 다리가 골절되면 의지로 걸을 수 없다. 그리고 다리가 아프니 병원에 가보자고 판단하는 것이 뇌인데, 만약 뇌가 아프면 병원에 가보자는 판단을 내리기 어렵게 된다. 즉,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질병을 잘 고치려면 본인의 의지, 그리고 나를 도와주는 주변의 도움과 유능한 의료진이 필요하다. 우울증도 본인 스스로 조절할 정도의 경한 우울증이 아니라면 ‘전문가에게 맡겨서 일단 판단을 받아볼까’라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가 아니라, 꽤 쉽지 않은 뇌기능 저하증이다.
심계항진이 특징인 공황장애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증상을 경험했다면 다른 내과적 원인과 함께 공황장애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심한 공황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죽을 것 같은 두려움과 또다시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예기 불안, 공황발작이 생길 만한 상황에 대한 회피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심계항진, 발한, 떨림 또는 후들거림, 가슴 답답함,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 불편감 또는 통증,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어지럼증 또는 쓰러질 것 같음,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감각 이상 등 자율신경계 증상과 공황발작으로 인해 파국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황발작 증상은 꼭 공황장애가 아닌 다른 불안장애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최근 공황장애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 불안장애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모두 공황장애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각 질환들 사이의 핵심적인 차이만 알고 있다면 일반인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
공황장애 외의 다른 불안장애로는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공포증 등이 있다. 범불안장애는 일상생활의 상황이나 활동에 대해 거의 매일 최소한 6개월 이상 과도한 불안과 걱정을 주로 나타내는 질환이다.
이러한 걱정을 통제하기 어렵고, 흔히 근육 긴장 등의 여러 신체 증상을 동반하며 쉽게 짜증이 나고, 수면 장애, 초조감, 신경이 곤두선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공황장애의 경우 공황 발작이 수 분 내 빠르게 발생하고 10여 분 동안 짧게 지속되는 데 비해, 범불안장애의 불안은 서서히 나타났다가 오래 지속되는 특성을 보인다.
사회불안장애는 타인에게 면밀한 관찰이나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현저하고 심각한 공포와 불안을 보이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질환이다.
공황장애의 경우 두려움의 대상이 공황발작 그 자체인 반면, 사회불안장애의 경우 사회적 상황에서의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정공포증은 높은 곳, 좁은 곳, 뱀이나 거미 등의 동물을 비롯한 특정 자극이나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불안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교정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이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대부분은 상당히 호전되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서 직업적·사회적 기능에 굉장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율신경계 증상이 지속되고 신체 질환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응급실이나 1차 의료기관에 내원해서 반복적으로 검사를 받고, 공황발작이 생길 만한 상황을 회피하면서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제약이 생기게 된다. 공황장애가 만성화되는 경우 40~80%에서 우울증을 동반하게 되고, 자살 위험성이 증가하며, 약물 남용과 음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기 공황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약물치료의 목적은 반복적인 공황발작, 예기불안, 회피행동을 줄이는 것으로, 항우울제의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효과적이며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인지행동치료는 가장 많이 연구되고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다. 공황장애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공황발작으로 인해 파국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인지를 교정하고, 서서히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에 노출시키면서 이완·호흡훈련 등을 통해 신체 증상을 조절한다.
현대인들은 카페인, 음주, 수면 부족, 신체 질환, 대인관계 갈등,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신체적 외상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처음 노출되었을 때, 이에 맞서 어떤 행동(도피 또는 대항)을 할 수 있도록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율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이러한 경보 단계에서는 휴식을 취하면 정상화되고 신체 손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어 저항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면역력 유지, 소화 기능에 필요한 여러 장기의 기능을 동원하게 되고, 이 단계가 지속되면 신체기능 유지에 필요한 자원이 고갈되어 신체 손상이 나타난다.
즉, 불안은 가장 첫 단계인 경보 단계에서 다가오는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게 하는 신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유 없는 불안과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등 자율신경계 증상을 경험했다면 몸이 스트레스에 대해 보내는 신호가 아닌지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서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5월호 <서정석, 김희진 중앙대 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연령별·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또 예방접종과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으로 질병예방과 건강생활 실천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출처 : 송파타임즈(http://www.songp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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