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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고> 한국 의료진을 위한 기술 혁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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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5-03 10:05 조회 50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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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키 카푸르 줌 아태지역 총괄 
  입력 2023.04.29 07:22

한국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0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한국인 5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지난 4월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이해 줌을 비롯한 헬스케어 업계 내 많은 조직들이 주요 공중보건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문제를 숙고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전 세계가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급속한 인구 고령화라는 딜레마를 피해갈 순 없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려면 병·의원, 요양원, 보건소 등 의료 인력 수급 확보가 시급하다. 올해 한국 정부의 전체 예산 중 가장 많은 몫이 보건복지부에 할당됐지만 최근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노인과 장애인 등 복지 소외계층 지원 등의 예산이 주로 증액되면서 이미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는 의료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압박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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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카푸르(Ricky Kapur) 줌 아태지역 총괄
 
사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은 이미 지난 과거의 위기를 통해 이러한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경험했다. 팬데믹 기간 의료 인력과 병상 부족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도입됐던 비대면 진료는 그 효율성을 증명하며 한국 의료 서비스의 주요한 구심점으로 자리잡았다. 의료분야에서 기술은 더 이상 필요할 때만 사용되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미래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대비책으로 여겨져야 한다는 점이 잘 보이는 대목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를 덮쳐올 ‘은빛 쓰나미’에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기존 의료 인력의 최적화다. 그리고 비대면 진료의 확대는 이러한 최적화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년간 의료기관에서 국민건강보험에 진료비를 청구한 비대면 진료 건수는 무려 3,661만 건에 달했고, 전국 비대면 진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향후에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역시 87.9%에 달하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는 비대면으로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고 중증 환자를 우선적으로 구별해 효율적으로 대면 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환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번째는 필수 행정업무의 디지털화다. 환자 치료는 의료 산업의 핵심이지만, 크게 보면 전체 그림의 일부분이다. 사실, 환자 데이터 수집과 관리, 요금 청구, 벤더 미팅, 직원 관리 등의 행정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환자 치료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필수 행정업무의 디지털화는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반적인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끌어낼 수 있다. 또한 의료진이 결국 가장 중요한 과제인 치료 결과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의 인구가 점차 고령화되어 가는 만큼 의료기관들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여기에는 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 투자도 포함될 것이다.

비침습적(non-invasive) 바이탈 검사, 의약품 전달, 심지어 후속 진료까지 여러 단순 작업은 전문가 감독 하에 작동하는 텔레로보틱스를 도입해 자동화할 수 있다. 예로 다중언어 국가에서는 원격 진료 플랫폼의 AI 기반 자동 전사 및 번역 기능으로 특정 방언을 구사하는 의료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상 접수 담당자가 병원 로비에서 환자를 맞이하고, 진료실 안내 등의 업무를 볼 수도 있다.

이처럼 일부 필수 업무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은 의료진이 한정적인 업무 시간을 퇴원 계획, 치료 코디네이션, 영양 관리, 질병 예방 등 좀 더 섬세하고 개인적인 접점이 필요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최일선의 의료 근로자에게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지방 보건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가 점차 줄어듦에 따라 농어촌·산간벽지와 같은 의료 취약지의 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스마트병원은 심각한 인력 부족에 처해 있는 농어촌 의료 종사자들의 업무량을 줄일 수 있다. 기술은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만연한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의 필수 인력을 다방면에서 지원, 궁극적으로 환자 만족도를 개선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기반한 미래 의료의 핵심은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디서든 협업할 수 있는 유연성이다.

지방 의료기관 근방에서 노인 환자가 사고를 당했다고 가정해 보자. 의사는 핸즈프리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환자에게 고령으로 인한 기저 질환은 없는지 먼저 확인한다. 이때 환자가 직접 의료기관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으므로 급한 치료가 지연되지 않는다. 스마트 안경을 통해 가장 가까이 위치한 병원으로 데이터가 실시간 전송되고, 전문가들이 원격 회의를 통해 담당 의사가 즉각적인 치료를 수월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현재 한국과 세계의 의료 시스템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인구 고령화이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또다른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따라서 기술은 의료 인력 수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촉매제로 작용해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의료 전문가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업무 방식을 통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환자들이 계속해서 더 나은 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키 카푸르(Ricky Kapur) 줌 아태지역 총괄(Head of APAC, Zoom)
줌 합류 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아태지역 세일즈 마케팅 운영 사업부의 부사장(Vice President)으로 역임하며 중소기업부터 주요 기업, 엔터프라이즈까지 포괄하는 모든 영역을 관리했다. 또 세일즈, 마케팅, 파트너 및 고객 성공, 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교차기능팀(cross-functional team)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에는 구글에서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로서 아태지역에서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성장을 주관했고, 오라클 아세안 기술 세일즈 팀에서 부사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시벨 시스템즈(Siebel Systems), 유니카 코퍼레이션(Unica Corporation), 코디언트 소프트웨어(Chordiant Software)에서도 일하며 역량을 쌓은 바 있다. 리키 카푸르 총괄은 인도 공인회계사 협회(Institute of Chartered Accountants in India; ICAI) 공인회계사이며, 멜버른 대(University of Melbourne)에서 MBA를 취득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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