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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뉴스 요양원서 "천국가라" 치매노인 상습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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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4-12 12:37 조회 54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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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따라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상대로 한 학대 사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요양원에서 20대 공익근무자가 저항을 할 수 없는 치매 노인들을 학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대구 달서구의 한 노인요양원.

거동이 어려운 치매 노인의 얼굴 위에 옷을 덮더니 주먹으로 거듭 내리칩니다.

심지어 성경책으로 얼굴을 가격하기까지 합니다.

<오 모 씨 / 공익근무요원> "천국 가라. 천국 가라"

이번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또 다른 치매 노인을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때립니다.

<오 모 씨 / 공익근무요원> "오늘도 수요팅합시다. 예? 예? 수요팅하자고 XX"


<피해 노인> "아야…"

저항을 할 수 없는 치매 노인들의 뺨을 때리고, 머리와 다리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모두 이곳에서 1년 반 넘게 공익 근무를 한 20대 남성 오 모 씨가 벌인 일입니다.

신고 의무자인 시설은 전문기관의 조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이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요양원 관계자(음성변조)> "(이거 저희가 취재하고 있는데) 아니요. 죄송합니다. 지금 너무 다른 일 때문에 바빠서요."

치매 노인을 비롯한 노인 학대 사례는 꾸준히 증가해, 9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시설 내 노인 학대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대 노인들을 보호하기 지원 체계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할 수 있는 학대 피해 노인 전용 쉼터는 전국에 총 19곳뿐.

학대 노인들의 권리 보호와 지원을 위한 법률안은 2년 넘게 국회에서 계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원책 마련과 더불어 교육도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정순둘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공익근무요원 같은 경우 금방 이제 갈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형식적인 교육이 아니고 실제적으로 사례라든가 어떻게 대해야 된다든가 이런 것들이 본격적으로 제공되지 않으면…"

시설 학대의 주된 원인으로 격무가 지적되고 있는 만큼, 돌봄 제공자의 업무 경감 등도 대책으로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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