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뉴스 [김현주의 일상 톡톡] 3040 다 큰 자식, 6070 노부모 학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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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담당 작성일 18-02-07 11:42 조회 1,338회 댓글 0건본문
가족 없이 혼자 지내는 독거노인이어도 학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아파도 병원진료를 받지 않고, 끼니를 챙겨먹지 않으면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자기방임도 노인학대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인학대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를 목격하면 대부분 신고로 이어지지만, 노인학대는 집안일이라는 이유로 외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현실입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인과 노인 간 학대도 늘고 있지만 사회적 무관심은 여전합니다. 더욱이 정부 지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노인학대 관련 예산은 아동학대의 4분의 1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노인학대 가해자 10명 중 7명은 아들과 배우자, 딸 등 가족이었다.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노(老)-노(老) 학대'는 최근 4년(2013~2016년)간 50%이상 증가했다.
3일 보건복지부의 '2016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2009건으로, 이중 사법기관 등에 의해 노인학대로 판정받은 건수는 4280건이다. 이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것이다.
노인학대 피해자는 남성 1187명(27.7%), 여성 3093명(72.3%)으로 여성노인이 남성노인보다 훨씬 많았다.
◆가해자 10명 중 4명 '아들'
가해자 10명 중 4명은 아들이었다.
2016년 가해자 4637명 가운데 아들이 1729명(37.3%)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배우자 952명(20.5%), 본인 522명(11.3%), 딸 475명(10.2%), 노인복지시설 등 종사자 392명(8.5%) 순이었다.
가해자가 배우자인 사례는 2015년보다 46.0% 급증했다.
같은해 전체 노인학대 가운데 60세 이상인 고령자가 고령자를 학대하는 노-노 학대 사례는 2026건(47.3%)으로 전년대비 16.9% 늘었다. 2012년에 비해서는 54.2% 증가했다.
노-노 학대 가해자는 배우자(45.7%), 본인(25.8%), 아들(10.7%) 순이었다.
인구 고령화와 노인 부부 가구 증가에 따라 배우자 학대와 자기 방임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노인학대사건 88.8%, 가정에서 발생
2016년 노인학대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정서적 학대가 2730건(40.1%)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31.3%), 방임(11.4%) 등의 순이었다.
노인학대사건의 88.8%는 가정에서 발생했다. 요양원 등 생활시설(5.6%), 공공장소(2.2%), 병원(0.6%)에서도 발생 사례가 나왔다.
전체 노인학대 건수는 2014년 3532건, 2015년 3818건, 2016년 428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요양원 등 생활시설에서 발생하는 학대 사례는 그 증가 폭이 비교적 작은 편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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