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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노인일자리체험수기[2]-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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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차리 참여 수기
이경숙
우연한 계기로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게 된 것도 어언 6개월 전 일이다. 생전 처음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배우고 구연동화를 배우며 이렇게 우리들은 40여 일의 연습기간을 거쳐 처음 교육을 나가던 날 가슴 떨렸던 기억이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이렇게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내 인생에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서 나는 가슴 벅찬 행복감에 젖곤 하였다. 교육 때마다 접하게 되는 내 손자, 손녀 같은 꼬마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개구쟁이들의 모습에서 나는 삶의 희열마저 느끼곤 했다. 이렇게 인형극은 어느덧 내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매사가 긍정적이고 용기도 생기고 생기도 났다.
아직도 내가 쓸모 없는 할머니가 아닌 누구를 위하여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보람과 자부심도 느끼며 즐거운 나날이 되었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우리 인형극 팀 6명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만나서 호흡을 같이 맞추어 하나의 작품을 연출하고 완성하며 여름 한 가운에 그 무더위 속에서도 어느 누구 짜증내는 사람이 없이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 하려고 노력하였고 서로를 위하고 격려해 주며 한번도 무성의 하게 교육에 임한 적이 없고 매 교육 때마다 우리는 성과 힘을 다 하였다는 점이다.
교육장에서 만나는 선생님들의 예절 바른 모습을 본다던가 어린이들에게 엄마 같은 모습으로 비쳐질 때에는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어 그들의 노고가 그지없이 값지고 고맙게 느껴지곤 하였다. 우리가 보여주는 인형극의 내용도 노인사랑이니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경로사상을 일깨워 주는 좋은 교육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보람 있고 유익한 일인가! 분명 내 생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며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9월을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일도 끝이 나고 이별을 해야 한다. 이제 몇 번 남지 않은 교육을 더욱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리라 다짐해 본다.
벌써부터 우린 이별을 아쉬워하는 게 분명하다. 그간 정이 많이 들었나 보다. 지나간 일을 아쉬워하며 사는 게 우리네 인생살이가 아니던가. 7개월 동안 같이 활동하며 다녔던 많은 시간들…… 그 사람들을 나는 사랑한다. 끝으로 우리들에게 오늘이 있도록 지도해 주신 양혜숙 선생님과 기쁨의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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